물론 미국에서도 한국 음식을 먹을수있다. 한인 마켓들도 대도시마다 분포 되어있고 먹거리도 한국에 견주울만큼 많다. 가지각색 나라의 음식들도 많은 미국이지만 역시 한국사람 입맛엔 한국음식이 제격인가보다. 필자도 약 3년전 대학 탐방을 간다고 어디 투어에 몸을 담갔던 적이있다. 일주일동안 동부에있는 대학교들을 둘러보는 투어였는데 매끼마다 미국식 부페, 햄버거 등등 미국 음식만 주었다. 투어에 참석한 대다수에 학생들이 한인 2세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4일째 되던날 모든 학생들이 뜰쑤시고 일어났다.

학생 1: 우리에게 김치를!!!

학생 2: 우리도 흰밥과 반찬들을 먹고싶다!!!

학생 3: 우리에게 한국음식의 자유를!!!

퐈비오: 지금 당장 청국장을 내놔라!!!

학생 4: 한국음식 먹고시퍼요!!!

정말 희한한 광경이였다. 아무리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이더라도 집에서 먹는 한국음식을 안먹게 되니 속이 대부꼈나보다. 매일 된장국에 밥 말아먹던 1.5세의 나는 그렇다 쳐도 2세들이 한국음식 달라고 아우성 치는걸보니 쟤네들도 한국인의 피가 흐르나보다 하고 느꼈다.

그래서 오늘같이 비가 주구장창 내리는 캘리뽀냐 사막에서 그리워지는 한국의 음식 베스트 4를 선정할까한다. 주의할점은 왠만하게 한국에서 먹을수있는 음식들은 (된장찌게, 대게, 냉면, 비빔밥) 미국에도 있기에 그런건 제외하겠다.




4위 - 핫도그

많이 알고있는 사실이겠지만 미국에서의 핫도그와 한국에서의 핫도그는 다르다. 미국에서의 핫도그는 기다란 빵사이에 소시지가 들어있고 그위에 케첩과 머스타드등 갖은 양념을 올려서 먹는것이다. 한국에서 우리와 친숙한 핫도그는 나무젓가락 막대기에 소시지가 끼워져있고 그 소시지에 튀김가루를 묻혀 튀겨내는것이다.


이게 진짜 미국 핫도그 +_+

이건 미국에서 Corn Dog


(출처 구글)





솔직히말해 어느것이 유별나게 더 맛있다고 단정지을수는 없겠다. 솔직히 말해 둘다 맛있고 둘다 먹고싶다. @ㅠ@

하지만 한국에서 길거리를 걷다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리 없는 한마리의 참새처럼 분식점에서 잘 진열된 하도그들을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뭐 지금에야 웰빙바람이 불어서 기름에 튀겨낸 핫도그가 찬밥신세를 받고있지만 미국에 있으면 기름범벅의 느끼한 핫도그 조차 그리움의 대명사이다.




3위 - 호떡

최강이다. 매번 비오는 날마다 생각난다. 눈오고 추운날 여친이 없어도 호떡만 있으면 옆구리가 시리지 않는다. 쫀득한 겉살과 안에 든 달짝지근한 꿀 (아님 설탕물)은 생각만해도 침이 흐르게 만든다.


(달짝지근 호떡  출처 구글)


워낙 지금에야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수있고 미국에서도 쉽게 찾아볼수있는 호떡이기에 아쉽게도 3위에 머물렀다. (나는 집에서 만날 해먹어봐서 이젠 별루....) 하지만 춥고 쌀쌀한 겨울. 밖에 서서 시린손 위에 얹어 호~호~ 불며 한입한입 베어물던 추억의 호떡은 이젠 한국에서만 느낄수있는 행복이 되어버린듯싶다.




2위 - 떡꼬치

앜ㅋㅋㅋㅋㅋㅋ. 생각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인다. 떡볶이가 아니다. 떡볶이야 이젠 워낙 글로벌화된 음식이기에 여러종류의 떡볶이들을 미국에서도 쉽게 만나볼수있고 또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만들수있는 음식이 되어버렸기에 이번 카운트다운에서 제외되었다.

하지만! 추억의 떡꼬치는!!! 물론 집에서도 해먹을수있는 음식이겠지만 필자가 말하는 떡꼬치는 역시 길거리 분식점에서 먹는 떡꼬치가 제맛이 아니겠는가? 맵지도 안고 적당히 달콤하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그맛을 필자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물론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이 약간 먼지도 묻어있고 그렇겠지만 그런 음식으로 만드는 추억과 배를 채우는 소소한 행복이 또 길거리 먹거리의 장점 아닌가!


(하악하악 개인적으로 떡볶이보다 좋은 떡꼬치... 아직 애인가? -0-;; 출처 구글)



미국에서 산지 7년 반째. 필자는 약 한달전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떡꼬치를 먹어봤다. 거짓말 하나도 안붙이고 진짜 먹으면서 울뻔했다 T^T 미국에도 분식점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어묵이나 순대같은건 많이 파는데 떡꼬치 파는집을 찾지 못하였다.





1위 - 붕어빵

아 황제폐하 납시셨다.

추운 밤 집에 들어가기전 모든 아버지께서 한번쯤은 집에서 출출함을 느낄 가족들을 위해 몇개씩 싸들고 들어가던 추억의 그 붕어빵. 손시리고 귀시린 추운 겨울날 옆구리를 달래주는 옆에 애인을 위해 나 꼬리먹고 여친/남친 머리 때어주던 사랑의 그 붕어빵. 안에 든 팥이 행여나 밖으로 흐를까봐 조바심내며 살짝살짝 베어먹던 행복의 그 붕어빵. 붕어빵 없이는 겨울을 논하지 말라고 했다.



(겨울엔 무조건 붕어빵 그것은 진리 ㅇㅅㅇb)




붕어빵 없이 어떻게 겨울을 지내왔을까? 필자는 미국에 온 여태껏 붕어빵을 먹어본적이 없다. 동부와 서부를 다 뒤지면서 다녀봤지만 진짜 붕어빵을 파는곳이 없더라. 호두과자는 많이 봤는데 ㅠ. 정말 슬프다. T^T





물론 이외에도 미국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더땡기고 맛있는 먹거리를 먹고싶어하실것이다. 물론 그밖에도 닭꼬치 (하악 +_+), 핫바, 순대, 어묵, 다코야키 등등이 있다. 하지만 이건 내 블로그 아닌가? (내가 먹고싶으거 쓸꼬얌! >0< ) 그래서 필자의 주관적인 관점이 사심없이 들어간 베스트 랭킹을 맘대로 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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