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들의 미국 고등학교에서 주의할점

2009. 12. 24. 07:18

미국 고등학교. 그냥 편하게 하이스쿨이라고 부르겠다. 한국의 고등학교와 미국의 하이스쿨은 차이가 많이 난다. 물론 한국 고등학교를 다녀보지 못한 필자로써 한국의 고등교육과 미국의 교육을 비교하자는 뜻으로 쓰는 글이 아니다. 한인 1.5세 Fob들이 미국 하이스쿨에 입학을 하는 순간 한국 고등학교에서 하던식으로 하면 안된다는것을 말해주고자 몇가지 주의점에 대해서 써볼까한다.



(영화는 영화일뿐 학교는 그닥 해맑게 웃고 다닐수있는곳만은 아니다  출처 구글)



1. 공부가 전부가 아니다

매번 나오는 Fob스토리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미국 고등학교는 공부만 하는곳이 아니다. 한국 고등학교처럼 수,영,국만 집중적으로 공부한다고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할수있다는건 아니다. 물론 확률은 높아 질것이다. 대학 입시시험이라고 불리우는 한국판 수능 SAT에서 고득점을 할 기회가 높아질것이며 학업성적도 매우 좋아 질것이다. 누누히 말하지만 SAT만점짜리 학생들과 4.0 고딩생활 올 에이 수석으로 졸업한 학생들이 무작위로 떨어지는곳이 미국 명문대 아이비리그다. 공부만으로는 모자르다.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참여하자.

Extra Curricular Activities라고 방과후 활동들이 하이스쿨에는 많이 있다. Korean Club이나 Multicultural Club같은 동호회를 들어도 좋고 학교 스포츠팀에서 활약중이라면 금상첨화다. 기회가 된다면 학교 Class President 학급회장이나 어느정도 지위가 있는 Class Representative같은것도 아주 좋다. 대학에서는 리더십이 월중히 뛰어난 학생들과 꾸준히 한 우물만을 판 아이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뛰어다니되 오랜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해나가기를 바란다.




2. 쌤들이랑 친하게 지내라

한국 고등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필자가 다녀본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한 반에 있고 과목별로 시간마다 담당 선생님들이 바뀌어 들어오셨다. 학생들이 앉아있고 쌤들이 돌아다니는것이다. 미국 하이스쿨에서는 반대의 경우이다. 쌤들은 각자의 반에서 앉아있고 그 해당 시간에 맞추어 들어오는 학생들을 가르치기만 하면 되는것이다. 어떻게보면 대학 생활을 준비시키려 이렇게 맞춤교육을 시키는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쌤들이 학생을 찾아가는 경우가 아닌 학생들이 쌤들을 찾아가기 때문에 정작 본인이 해당 과목 쌤에게 다가갈 의지가 없으면 그 쌤과 가까워 지기가 무척이나 힘들어진다. 물론 학생들을 매우 사랑하고 하나하나 보살펴주고 어루만져주는 쌤이 있는가하면 그저 그냥 시간에 맞추어 반에 들어오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거기서 인간관계가 끝나는 쌤들도 있다. 어떻게 하기에는 바로 학생들에게 달렸다.

대학에 진학하기전 명문대에서는 선생님들의 추천서를 동봉하라고 연락을 준다. 바로 이것을 노리라는것이다. 그냥 그저 학생과 선생 사이로 남아 1년이 지난 어느날 추천서를 써달라며 찾아갔더니 '님은 누구셈?'이란 답을 쌤으로부터 받지는 않겠지만 말이 잘통하고 자기를 잘 알아주는 쌤을 찾아가야지 더 좋은 추천서를 써주고 더 깊게 설명을 부가시킨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생각해보거라. 작년 생물학 시간에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학생에 대해서 추천서에 무슨 내용을 써줄꺼 같은가? 이 학생은 참 공부를 열씸히하고 성실하게 학업에 임합니다? 툭 까고 말해 개나소나 할수있는 얘기아닌가? 이런일을 방지하기 위해 수학/과학 쌤 한분과 영어/사회 쌤 한분과 친해질 필요가있다. 쌤들도 다 안다. '아 이것이 나한테 추천서 받기 위해 온갖 아양을 떠는구나'. 하지만 그들의 직업상 다 받아주고 이해해준다. 그냥 대놓고 편하게 지낼수있도록 노력하자.

※※※가장 쉬운 방법은 학급에서 눈에 뛰는것이다. 시험 성적이 매우 우수하다거나 발표를 매우 잘한다던지 일단 쌤 눈에 뛰고 보는거다※※※




3. Peer Pressure

영어사전으로 뜻을 찾아보니 이렇게 나온다. '동료 집단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압력 (출처 다음사전)'. 물론 한국에도 학생들 사이에서 압력이란게 있다. 요즘 한창 잘나가는 유행어를 모르면 대화에 안끼워준다는둥 패션이 뒤떨어진다며 모임에 안끼워주는 식으로 학생들이 남모를 고민을 하고있다는것을 안다. 미국에서도 역시 이런 현상이 학생들 사이에서 심하다.

요즘 한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미국 하이스쿨에서는 담배와 술 같은 것들을 구하기가 매우 쉽다. 마약이 포함된다면 일은 더욱더 커진다. 미국 하이스쿨에서 들어오자마자 새로사귄 친구들이 오늘저녁 파티를 하는데 오지 않겠냐고 권한다고 치자. 기쁨에 겨워 미국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광란의 밤을 보낼 생각을 하니 설레여올것이다. 막상 파티에 도착하니 술은 버졋이 주방에 산처럼 쌓여있고 구석진 곳에서 친구들은 마약을 하고있다. 술은 이미 할줄 알겠다 연거푸 들이키다보니 정신이 해롱해롱해져있다. 그순간 친구하나가 마리화나를 펴보라고 권해준다. 마약에는 손 안대겠다고 다짐했지만 주위에 친구들이 자꾸 독촉인다. '야 넌 이런것도 못하냐? You gona chicken out? (또 겁쟁이처럼 뺄꺼야?)'라며 자꾸 압박을 넣는다. 만약 당신이 그상황에 처한다면 그자리를 밀치고 빠져나와야하는게 정석이겠지만 많은 학생들은 새로사귄 친구들을 잃을까봐 주저하며 건네오는 검은손을 덥석 잡아버린다.

이것이 바로 사회적 압박이다. 그대가 갖고있던 도덕성과 윤리는 주위의 강압에 휘말려 자기자신을 놓아버리는것, 자기자신의 고유함을 타인의 영향으로써 잊어버리는것이 바로 Peer Pressure이다. 자기자신보다 고유하고 소중한것은 없다. 주변에 휘말리지 말고 자기자신의 정체성을 잃지말기를 바란다.



4. 학교에서 찍힐만한건 하지말자

한국 고등학교를 보면 애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는 경우가 생긴다. 사내놈들끼리 여기저기 얻어 터지고 나면 교무실로 불려가 몇마디 듣고나면 내일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갈수있겠지만 미국에서는 알짤없다.

미국 하이스쿨 학교안에서 싸움이 일어났다고 해보자. 싸움을 한 두사람은 말할것도 없고 심하게 퍼진경우라면 같이 보고있던 구경꾼들도 불똥이 튈수도 있다. 교내에서 싸움을 하다가 걸리는 경우 Suspension, 정학을 먹게되는데 이것이 꼬리표로 평생 학생을 따라다니게된다. 대학에 원서를 집어 넣을때는 물론이다. 학교측에서 다 먼저 통보를 한다고 한다. 욱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좀 참자. 참는놈이 이기는놈이라는게 괜히 나온말이 아니다.

지인을 통해서 듣자하니 학교 에세이에 학교에 폭탄을 설치하는 꿈을 꾸었다는 말을 써서 학교에 3일동안 못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교에 총을 들고가니 칼을 들고가니 뭐 이런 류들은 바로 정학 대상이다. 아무리 꿈에서 그랬다고 그렇지 선생에게 써내는 숙제에는 제발 학교측에서 문제를 제시할만한 사상은 쓰지말자. 문제가 잘 풀렸다고는 하나 필자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는 한때 실제로 학교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와 학교를 하루 문 닫았었고 어느날은 교장을 어떻게 하겠다는 전화가 학교로 걸려와 전교생이 등교시 금속 탐지기안을 통과한후 학교에 들어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참고로 학교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장난전화를건 졸업생들은 이미 코넬, 콜럼비아, 듀크 등 명문대에 합격한 후였지만 덜미를 잡힌후 대학측에서 신입생으로 받아드리지 못하겠다는 연락을 취했다고 들었다. 그중 18세를 넘어 성인이였던 한 학생은 교도소에서 몇 개월을 보냈던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고등학교 엄격하면서도 무서운곳이다. 평생 따라붙을수있는 꼬리표가 붙을지도 모르니 각별히 신경쓰면서 다니자.




미국 하이스쿨은 정말이지 어떻게 보면 한국 고등학교에 비해 천국으로 보일수도 있다.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사복입고 편안하게 다니는것 같아보이지만 막상 속을 들여다보면 더 무섭고 각박한것이 미국 고등학교이다. 잘만 알고 기분 좋게 다니면 한평생 추억으로 남겨질 미국 고등학교를 자기일생에 먹칠을 하게되는 곳으로 남기지는 말자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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