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 진학 전 고려해야할 몇가지

2009. 12. 30. 07:08


제목에 써있는 그대로이다. 오늘은 미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몇가지 팁을 말해주려한다. 필자는 미국 아이비리그 진학을 도와주는 카운슬러가 아닌탓에 대학 진학전 준비해야될점들은 섬세하게 말해주지는 못하겠지만 고등학생의 눈으로 바라보왔던 그 험란하고 다소 귀차니즘을 유발했던 진학하고 싶은 대학 알맞게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역시나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쓰인 글이므로 이번 포스팅을 너무 대학진학시 필시 새겨들어야할 성경책처럼 받아드리지는 말았으면 한다.



1. 학교 명성?

미국에는 정말 많은 대학들이 있다. 거의 각 도시/타운 마다 있는 지역대 (Community College)를 비롯해서 50개의 주를 대표하는 주립대 (State University)를 포함, 명문 사립대를 모두다 센다면 어림 4,000개의 대학들이 미국내에 있다고 한다. 물론 학교 명성이 좋을수록 학교의 교육열이 높은것도 사실이고 더 좋은 교육환경을 공급한다는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학생들이 SKY에 목을 매다는것처럼 미국 학생들이 모두다 오로지 명성만으로 아이비리그에 목숨을 거는것은 아니다 (물론 미국에도 그런 사람이 있기는 있다). 미국 학생들은 무작정 학교에 명성을 따라가기보다 각학교에서 최고로 쳐주는 전공을 고려하면서 대학을 고른다.

각학교마다 가장 뛰어난 전공분야가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아이비리그의 한 대학 University of Pennsylvania(유펜)의 가장 뛰어난 분야는 Business/Marketing, 사업쪽이다. Warton Business School 이라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비지니스 전공 학교가 바로 아이비리그의 대학 유펜의 자랑거리이다. 그로인해 비즈니스 전공을 마스터하고자하는 많은 학생들이 이 유펜에 입학률이 매우 저조함을 알면서도 비즈니스 분야에서 최고의 공부환경을 얻기위해 유펜이라는 아이비리그에 지원하는것이다. 또다른 예로 M.I.T와 Cal Tech을 꼽을수있다. 이둘은 수학과 엔지니어링쪽으로 뛰어난 명성을 자랑하는 학교로 모든 고등학교에서 수학천재들이 가장 가고 싶어한다는 학교로 뽑히는 대학들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모든 대학교들의 랭킹을 매겨서 제출한다. 1위, 2위, 3위는 보통 학교 명성이 비슷비슷한 하버드, 예일, 프린스톤 등이 돌아가면서 순위다툼을 하고 그밑으로 적어도 15위까지는 대부분이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명성높은 사립대학들이다. (예: 콜럼비아, 코넬, 브라운, 유펜, 엠아이티 등등) 하지만 여기서 유심히 보아야할점은 보통 랭킹에 그치지 않고 이와 더불어 각 전공별로도 랭킹을 매긴다는 것이다. 인간공학분야에서는 다른 랭킹이 그려지고 비지니스분야에서는 또 다른 그림의 랭킹이 그려지는것이다. 하버드나 예일이라고 모든 전공과 분야에서 최고는 아니라는 얘기이다. 모든것을 감안한 보통 '대학교 랭킹'이라면 하버드나 예일이 일등을 먹겠지만 다른 분야의 랭킹부분에서는 여러분들이 많이 아는 UCLA (유씨 엘에이)나 UC Berkeley (유씨 버클리)등이 1위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바로 하버드의 농촌학과가 코넬의 농촌학과보다 보잘것없을지도 모른다는 것.

그러므로 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중이라면 무턱대고 학교 명성과 랭킹에 목매이지말고 각각 분야별로 어떤 학교가 어떤 전공으로 뛰어난지를 고려하길바란다. 학교에서의 1등이 곧 사회에서의 1등이 아닌것처럼 한국 부모님들이 좋아하는 학교 랭킹에만 집념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 돈?

한국 대학도 학비가 엄청난것으로 알고있다. 그러기위해 자녀가 태어나기 바쁘게 자녀의 대학학비부터 저금하기 시작한다고 들었다. 미국 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한 학기에 고작 몇백불밖에 안하는 지역 대학교에서부터 한 학기 몇만불을 넘어가는 사립대까지 정말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걔다가 현재 불어닥친 경제공황상태로 많은 대학들이 학비를 늘린다고하니 이건 정말 학생들에게는 청천병력같은 소리이다. 이렇기에 대학 진학시 돈은 전공과 더불어 빼놓을수없는 하나의 요소가 되버렸다.

미국 대학에서는 장학금을 받을수있는 기회가 매우 많다. 물론 영주권자 이상이거나 합법적으로 미국에서 체류가능한 신분이여야 정부에서주는 보조금이라던지 각학교에서 따로주는 장학금을 받을수있다. (참고로 학생비자 신분은 포함이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각 학생별로 고등학교에서 받은 성적이나 이룬 업적에 따라 장학금의 금액이 달리하지만 대부분 적어도 일년등록금의 반 정도의 장학금은 받을수있는것같다. 물론 정부와 각 주에서 관리하는 주립대 보다는 개인으로 운영되는 사립학교에서 전액 장학급이니 많은 양의 장학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는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뛰어난 학생들이 아이비리그의 사립학교들을 목표로 삼는것같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대학의 특성상 모든 등록금을 부모가 내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학생들은 가급적으로 장학금을 많이 받고 학비가 적게 들어가는 대학을 고를것이다. 아무리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붙었더라도 등록금이 천문학적인 숫자로 자기나 자기의 가족이 도와주기 힘든경우라면 눈물을 머금고 조금 더 싸고 장학금을 많이 내주는 대학을 고르는 경우도 많이 보아왔다. (물론 등록금을 마련하기위해 학교에서 대출 받을수도 있기는 있다) 이제는 대학 진학시 돈문제는 학생들의 꿈 조차 집밟아버리는 너무나도 거대한 요소로 커져버린듯하다.


3. 오픈 마인드를 가져라?

어떠한 대학을 어릴때부터 목표로 가지고 구준히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것은 매우 좋은일이다. 하지만 너무 엃매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툭 까고 말해 이 세상에 계획대로 되는 것은 거의 없기 때문에 그 꿈이 훗날 바뀔수도 있고 또다른 대학을 가고 싶어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많은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예일이나 프린스톤 같은 유명한 대학을 목표로 고등학교를 보낸다. '나는 그 학교를 갈수있고 또 그 학교에 가고 싶어'라는 마인드 아래 고등학교에서 최선을 다한다. 그 학교에 들어갈수있는 만큼의 SAT 점수를 따놓고 고등학교 성적을 다져논다. 그리고 열씸히 입학 에세이를 쓰고 대학에서 제공하는 인터뷰를 본다. 하지만 붙을수있다고 믿었던, 붙을수 있을것 같았던 그 학교에서 떨어지게 된다면 어찌할것인가? 물론 한꺼번에 여러학교에 원서를 넣을수있지만 오로지 그 학교만을 목표로 달려온것이라면 쓰라린 좌절에 모든것을 포기하고 싶어질지 모른다. 다른 학교는 눈에 안들어올 정도로.... 또 만약에 그 학교에 들어갔을지언정 어마어마한 금액의 등록금을 예상치 못하고 학교를 포기하게 될지도 모를다. 이런일들을 방지하기 위해 자기만의 꿈을 미리 그려놓으되 너무 엃매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또 하나는 만약 자기가 원하는 학교에 들어갔다하더라도, 그토록 공부하고 싶었던 전공을 공부하더라도 어느순간 흥미가 떨어질수도 있기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미국 대학에서 2년안에 처음에 지목하고 대학에 들어왔던 전공을 바꾼 학생은 무려 45 퍼센트가 된다고 했다.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것이다. 이미 먼 훗날을 대비해 철저하게 미래의 그림을 구상해놨다고해도 여벌의 길들은 열어놓자. 지역 대학부터 시작해서 2년 공부하고 더 나은 대학으로 전학하는것도 더 싸고 좋은 아이디어 일지도 모른다. 오픈 마인드를 가지자는것이다.




아마 '너는 누군데 이따구 글을 떠벌이느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법도 하다.
원서를 집어넣은 코넬에서는 인터뷰를 하자고 연락까지 왔었지만 내가 먼저 거부를 했다. 코넬은 원서는 넣었지만 워낙 높은 등록금에 애초에 들어갈 마음조차가 없어서 거부했었다. 뭐 인터뷰 봤다고 아주 들어갈것 같은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애초부터 들어갈 마음이 없었기에 마다했다는것이 맞는말일것이다. 그리고 University of Wisconsin이라는 상당히 명성 높은 학교에도 합격했지만 장학금을 한푼도 안준다길래 때려쳤다. 다음으로 합격한 UC Davis라는 캘리포니아 주립대와 UC San Diego는 2만불을 장학금으로 준다고해서 수의학으로 널리 알려진 UC Davis에 승락했지만 장학금 문제로 지금 차질을 빚어 현재 지역 대학부터 다시 시작하려는 20세의 학생이다. (어찌해서 UCLA에 떨어졌는지는 아직까지도 의문이다. 아무리 타주에서 캘리포니아 주립대 가기가 힘든건 알았지만 솔직히 '우클라'는 붙을줄 알았는데 말이다. 요즘 아시안들이 '우클라'에 하두 많이 쌓여가서 들어가기 힘들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뭐...그래도...)

쓸때없는 말이 괜시리 길어졌다. 어쨋든 본론은 미국 대학 진입시 학교 명성에만 매달리지말고 등록금도 생각해가면서 오픈마인드를 가지자는 문장으로 함축될수있겠다. 미국 명문대를 목표로 하고있던 자신만의 뚜렷한 분야에서 최고를 달리는 대학을 고려하고있던 모든 대학 진학시 한번쯤 고려해봤으면 하는 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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