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b들의 공부법

2009. 11. 7. 07:20

너무나 오랫동안 미루어만 왔던 Fob스토리를 오늘 다시 시작한다. 적지만 검색어를 통해서라도 이블로그에 발을 내딛으시는 미국 1.5세, 2세 들을 위해서 시작한 Fob스토리. 인기가 많은 글들은 아니지만 미국사회에서 성공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알기에 사회의 기반, 학교에서부터 차근차근 성공의 발판을 만들어주고자 시작했기에 끝을 보기까지 달려갈것이다. 쓸때없는 서론이 길어졌다.


오늘은 Fob들의 공부법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Fob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성적을 향상시킬수있는지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물론 개관적인 관점에서 쓰여진다는것을 다시한번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출처 구글)



숙제


한국에서의 경우라면 학교숙제보다는 안해가면 몽둥이세례를 당하게되는 학원 숙제에 더 신경 써야 되야겠지만 미국에서는 학교숙제보다 중요한것은 없다. 많게는 총학점의 30프로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숙제이기 때문에 무슨일이 있어도 숙제는 꼭 해가길 바란다. (필자의 의견상 예외가 있긴 하지만 그건 잠시후에) 미드를 보고있자면 외국학생들이 저녁을 먹은후 식탁에 앉아 숙제를 시작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물론 현실이 아닌 드라마에서의 일이다. 하지만 비슷하게도 필자의 경험상 많은 학생들이 숙제를 밤 늦게 시작하는것을 목격하였다. 학교가 끝난후 저녁식사때까지 개인의 자유시간을 만끽한뒤 어두컴컴해져서야 책가방을 풀어해치고 숙제를 시작한다는것이다. 부모님들 눈에는 그것이 공부의 일부분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숙제는 복습의 의미조차 될수없는 무조건 해야하는 과제물일뿐이다. 숙제를 그날 학교에서 배운것을 집에서 복습하라고 내준 과제물 정도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복습은 학교에서 돌아와 꼭 숙제를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마음만 멋으면 책을 펼쳐놓고 할수있는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숙제는 공부법이 아닌 그냥 무작정 해가야 만 Full Credit을 받을수있는 일종의 Free Point, 학생들이 손쉽게 높은 학점을 받을수있는 지름길인 셈이다.

약간 이야기가 딴길로 샜다. 필자가 숙제에 대해서 진짜로 하고싶은 말은 학교에서 하교시 곧바로 책상에 앉아 숙제를 시작해야 된다는 말이다. 숙제를 그만큼 일찍 시작하게된다면 내일 이나 모래 있을 시험에 더 일찍 대비할수있으며 잠자리에 일찍들을수있다. 숙제를 방과후 3시, 3시반쯤 시작한다면 프로젝트 같은 큰 과제물이 아닌이상 길어야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사이에 끝낼수있다 (에세이 같은 경우가 아닌 이상 한시간으로도 족하다). 그러면 적어도 5시부터는 시간이 빈다는 소리인데 여기서 많은 Fob들이 숙제를 일찍 시작하더라도 거기서 끝내는 경우가 많다. 숙제를 끝냄으로써 하루의 공부가 끝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숙제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일이나 그다음날 있을 시험을 대비해서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공부를 하던가 다음주까지인 프로젝트를 시작해놓는것이 현명하다. 일주일을 멀리 내다볼수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앞을 볼수있는 법


(무엇을 해야될지 멍때리지 말았으면 한다  출처 구글)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시험이 두,세개가 같은날 겹치거나 꼭 프로젝트가 마감인 날 에세이를 3세개나 써가야 하는 날이 오기 마련인다. 특히 가장 힘든 시기인 Junior (주니어) 때 이런 일이 번번히 일어난다. 하루하루가 고통의 나날들일것이다.

그런 일들을 대비하기 위해서 일주일 정도를 멀리 내다볼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삼일 후에 있을 시험을 염두 해두는 것은 기본이며 다음주까지인 프로젝트나 장문의 에세이들도 짬짬히 준비해야 한다는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숙제를 하교후 일찍 바로바로 끝내놓으라는 말이였다. 숙제는 거의 매일 받아오는 경우가 많음으로 일단 접어둔다 (매일매일 꼭 해야된다는 생각 아래 머리의 스케줄 표에서 지우라는 소리이다).

이젠 내일 있을 수학 시험과 이틀후에 있는 과학과 사회 시험, 또 다음주 수요일이 마감일인 에세이 두개만을 대비하면 된다는 것이다. 머리로 계산 해보길 바란다. 일단은 코앞인 수학 공부를 해야한다. 하지만 학점이 A 인 상태이고 비교적 쉽게 느껴졌던 단원이라면 장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공부를 아얘 하지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아무리 자신만만해도 적어도 한시간은 공부하자). 그런 경우에는 다음날 시험에서 아무리 실수가 많이 나온다해도 원래 A 학점을 꾸준히 맞아온 학생이라면 B 학점 이하의 점수를 받지는 않을것이다. 내일 있을 수학 시험보다 더 중요한것이 이튿날 있을 과학과 사회 시험이다. 현재 과학에서 B+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무조건 과학에 시간투자를 쏟아부어야 한다. 심리적으로 B+ 에서 그냥 B 로 내려앉으면 앞으로 A 로 올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스스로가 판단하고 학점을 올릴려고 노력하지 않기때문에 이런 경우라면 대비를 철저히 한뒤 학점을 A- 정도로 올릴것을 강조한다. 덤으로 사회는 어떤 학점을 받고있던지 간에 많은 시간의 읽기를 동반함으로 꽤많은 시간투자를 필요로한다. 영어나 사회 같은 과목들은 적어도 시험 이틀전부터 대비를 시작하자. 다음주 수요일이 마감일인 에세이 같은 경우에는 모든 시험들이 끝난후 주중에 짬짬히 구성을 맞추어놓고 주말에 완벽하게 끝내논다. 아무리 에세이가 다음주 수요일까지라도 영어와 또다른 과학시험이 다음주 월요일, 화요일에 걸칠수도 있단는것을 멀리 내다보길 바란다 (SAT나 AP공부도 꾸준히 같이 동행하여야하나 그것들에 대해서는 훗날 포스팅에 자세히 올리겠다).

머리속으로 스케줄을 적절하게 짜는것과 더불어 미래를 볼줄아는 판단을 내릴줄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어쩔수없이 시험 두개와 프로젝트가 똑같은 날 겹쳤다면, 또 바로 전날 까지 준비도 되지않은 상태라면? 다음날 까지 자기자신을 한없이 질책하고 몽롱한 상태로 학교에 걸어가 F 학점을 받을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에 이런 사태까지 온 경우라면 과감히 버릴껀 버리라고 조언 해주고 싶다. 한정된 시간안에 어중이떠중이로 모든것을 잡으려고 하다가 모든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얻을수있다. 차라리 완벽하지 못한 학점을 받느니 A-나 B+같은 간당간당한 상황에 있는 과목에 올인하는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모든것이 스스로 하기 나름인것이다.



스타일 찾기


필자가 8학년때 겪었던 이야기다.

아빠: 넌 왜 이렇게 공부를 안하니? 도대체 뭐가 불만인데? 공부하기 싫으면 때려쳐!

퐈비오: 누가 공부 안한대요? 그럼 공부할테니깐 공부를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가르켜줘야 할꺼 아니에요?!

아빠: . . . . . .

결국 싸대기 한대를 맞고 끝난 에피소드이지만 (아부지가 무서운 분이다) 의미는 충분히 전달 되었으리라고 믿는다. 자기에게 맞는 옷 스타일이 있듯이 공부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자랑은 아니지만) 무슨일이 있어도 밤 12시 전에는 잔다. 다음날 시험이 있어도, 또 에세이가 아무리 많더라도 무슨일이든지 12전에 끝내놓고 편하게 잔다. 그게 필자의 공부 스타일이다. 아무리 늦게까지 공부를 한답시고 책상 앞에 앉아있어도 잠만 쏟아지지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질 않는다. 다음날 안좋은 컨디션으로 일어나는것보다 차라리 일찍 자고 일어나는것이 좋다고 판단한것이다. 하지만 공부하는 동안에는 제대로 집중해서 한번에 끝낸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길게 느껴졌던 공부시간도 한번의 집중으로 눈 깜짝할사이에 마쳐놓고 일찍 잠자리에 들을수있었던것이다. 이렇듯 자기만의 공부 스타일을 찾게 된다면 맞춤표 공부법이 되고, 또 그로인해 성적도 올라갈것이다.




모든일에는 그렇듯 개인 각자의 노하우가 있기 마련이다. 이번 포스팅에서 말하고자 했던 Fob들의 공부법도 지극히 주관적인것이다. 필자 하나와 필자의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쯤 자신의 공부 스타일을 되돌아보고 지금까지 해왔던 공부의 방법이 어디가 미숙했는지, 또 무엇을 잘못하고있는지를 분석해본다면 틀림없이 loophole들을 찾아 낼수있을것이다. 누구나 처음은 있는 법. 그 처음을 어떻게 받아드리는가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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