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들의 미국 빨리 적응하기 방법

2009. 12. 3. 06:35

필자가 미국에 발을 내딛은지 어엿 7년하고도 반이 가까워지고있다. 그때의 설레임과 두려움은 기억한켠으로 밀려졌지만 미국사회에 첫번째 큰 걸음을 준비하고있을, 아님 이미 진행형에 있는 한인 1.5세 Fob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미국 빨리 적응하기 포스팅을 펴내게 되었다. 물론 필자가 이제부터 말하려는것을 그대로 따라하지않아도 된다. 필자보다 잘났다고 생각한다면 그대의 생각대로 해나아가기를 바란다. 이번 포스팅은 미국에서 7년 묵은 Fob의 경험담으로써 레퍼렌스로 쓰라는 말이지 일종의 룰이 아니란 얘기이다. 안그래도 바쁜 그대들을 위해 이정도에서 줄이고 본문으로 들어가자.







TV시청

이미 한국에서도 널리 쓰이는 테크닉이다. 귀가 빨리 뚫릴려면 TV 시청보다 좋은것도 없다. 어떤 종류의 프로그램을 시청해야 제일 빠른 습득효과를 볼수있냐고? 그냥 닥치는데로, 마구잡이로 보길바란다. 뉴스, 다큐멘터리, 스포츠 중계, 드라마, 버라이티쇼 등 모든 프로그램을 시청해보길바란다. 주의할점은 너무 많은걸 바라지 말아야한다. 전부 알아듣게 될거라고는 기대하지 말자. 이제 막 첫 걸음을 시작한 아이에게 자전거를 타기 바라는 기대는 접어두자는 얘기이다. 차근차근 해나아가는것이다. 그래도 필자의 가이드라인을 필요로 하는가?

참고로 필자는 한국에서 중학교 1학년, 13살때 미국에 왔다. 그리고 영어 때문에 학교생활 어려움이 있을까 초등학교 6학년으로 한학년을 낮추어 들어갔다. 다시한번 초딩이 되었기 때문에 필자는 더욱 자유로워 질수있었고 넘치는 시간동안 TV시청을 주로 하였다. 전설의 텔레토비를 시작으로 Clifford the Big Red Dog, Bob the Builder 등의 유아 프로그램을 먼저 섭뢰하기 시작하였다. 수준낮은 프로그램을 본다고 부끄러워 하지 말자. 꽤 재미있다 (응?). 미국에 살면서 영어 하나 제대로 구사 못하는게 더 부끄러운일이 아닐까? 원래 시작이란 다 그런거다.

(요즘 꽃힌 Curious George  출처 구글)

그리고 조금 내공이 쌓인 후에는 심슨이나 Family Guy 정도의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갈아타길 바란다. 사회풍자도 들어가있고 원어민들의 속어도 상당히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내용을 전부 이해 못한다고 상심하지말자. 애니메이션이다보니 그림으로 무슨 내용인지 얼추 때려잡을수 있을것이다.

(The Simpsons  출처 구글)

필자는 다음으로 시트콤을 시청하였다. 일단 일상생활에 일어나는 아주 사소한것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매우 쉽다. 재밋게 본 프로그램으로는 That's 70's Show 와 Malcolm in the Middle 정도이다.

(상당히 오래됬지만 무진장 재미있었던  출처 구글)

이제 마지막으로 미드를 시청하는것이다. 이정도 경지에 오르게 된다면 왠만한 뉴스와 시사포커스같은 프로그램도 별문제없이 이해가 가능하기 시작한다. 필자의 경험상 이정도까지 경지에 오르기 위해선 적어도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요한건 1년 동안 TV만 보고 앉아있으라는 소리가 아니다. 올바른 TV시청은 하루의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주의할점: 한국에서 갓 오신 분들은 당분간 한국 TV 시청을 안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적어도 자녀들 앞에서는 말이죠. 한국과 정을 때라는것이 아닙니다. 집에서도 영어를 쓰는 미국사람이 되라는것도 아닙니다. 적어도 적응기인 일년 동안은 오로지 영어에만 몰두할수있게 부모님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말입니다.



책읽기

솔직히 말하면 필자가 극복하지 못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기 때문에 그대들도 필자같은 실수는 하지 말기를 바란다.

SAT 점수 2400점 만점에 2150점을 받은 2인자 필자와 SAT 2300점의 Fob들의 1인자 '화애'님과의 유일한 차이 이기도하다. 화애는 영문책을 먹다 싶이 가까이두고 살았고 필자는 한국책 읽기는 좋아했지만 영문책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런 결과 필자네 집 돈까스와 베프먹은 '화애'는 영어를 문법적으로나 장문의 선택적으로 뛰어나게 되었고 책을 멀리한 필자는 SAT 공부를 더욱 힘겹게 할수밖에 없었다. '화애'가 학급에서 보통 아이들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에세이를 쓰게 될수있던것도, 한단계 높은 차원의 어려운 영어단어들도 자유자제로 쓸수있게된 이유도,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할수있던 계기도 모두 '책읽기' 때문이였다. (화애님에게 궁금하신점이 있으시다면 http://mephistos.textcube.com 그만의 블로그로)

(이놈은 책도 펴내는 경지에 올라섰다)

영문책 읽기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텔레토비를 시청하며 귀를 뚫었던것처럼 이솝이야기 같은 동화책부터 시작하여야 할것이다. 한국책으로 한번 읽었던 책을 이번에는 영문판으로 다시 읽어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명심해야할점! 책을 읽는 속도가 중요한것이 아니다. 천천히 문장을 하나하나씩 되씹어가면서 읽기바란다.





친구사귀기


(출처 구글)

TV로 귀를 뚫고 책으로 문법을 터득하고 영어를 써내려가는것이 어느정도 편해졌다면 이제는 입을 뚫을 차례이다. 아직까지 미국인 앞에서 버버벅 거린다고 상심하지는말자. 원래 영어를 마스터하는 단계가 듣기-> 쓰기-> 말하기 순이다. 이제는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단어, 문장, 생활영어등을 친구를 통하여 써먹을 시간이다.

한국에서 미국에 놀러오시는분들은 많이 놀라실것이다. LA나 NY을 다니다 보면 한인들의 분포에 여기가 미국이 맞는가? 하는 생각도 들을거다. 그렇다. 한국인들은 어딜가나 존재한다. 낯선 남의 나라에서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는것은 말로 표현할수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영어를 조금이나마 빨리 그리고 완벽하게 구사할수있게 되고싶다면 타인종의 친구들을 많이 사귀기를 바란다. 물론 한국인친구들도 많이 사귀면 좋다. 하지만 한국인친구들과 모이면 영어로 대화하는가? 한국어가 어눌한 2세들과 지내는것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1.5세들의 한국인친구들과는 한국어로 대화할것이다. 무조건 한국인친구들과 끼리끼리 다니게 된다면 영어를 쓸수있는 확률이 너무나도 줄어든다. 학교에서 간간히 선생님이 물어보는 질문 영어로 답할까말까이다. 더욱이 집에서도 한국어를 쓸것이기 때문에 기회는 줄어들수밖에 없고 그만큼 영어를 습득하는것이 느려진다는것이다. 미국생활 5년동안 아직도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못하는 한인 1.5세들이 넘쳐나는곳이 미국이다. 결국에는 모든것이 자기 하기나름이다.

필자가 말하려는것은 한국인친구들을 아얘 만나지 말라는것이 아니다. 다른 Fob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되 타인종의 친구를 만들어감을 꺼리지말라는 소리이다. 중국애들, 일본애들, 인도애들과도 모두 영어를 써가면서 대화할수있는 그런 친구들을 만들어가라는것이다. 자연스럽게 여러종류의 친구들을 만나감으로써 영어를 쓸 기회도 많아지고 여러 인종의 나라라는 미국을 제대로 체험해볼수있을것이다. 





미국에 도착한 직후 얼마나 빨리 미국에 적응하느냐에 따라서 한사람의 성공스토리가 뒤빠뀔수도있다. 낯선 환경에서 오직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만 의지하며 힘든 생활을 하게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시작이 고통스럽고 괴롭듯 미국 생활의 첫걸음도 다 한순간이다. 훗날 필자처럼 과거의 설레임과 두려움을 뒤돌아보며 타인에게 조언을 내줄수도있는 그런 여유로움도 지니게될것이다. 잠시 힘들겠지만 첫단추가 중요하듯 차근차근 해쳐나가길바란다.


 

P.S. 어익후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네욤 ^^;;;; 방문해주신분들 추천해주신분들 모두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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